화재경보 꺼진 사이 번진 불길…대전 공장 참사 책임 공방
화재경보 꺼진 사이 번진 불길…대전 공장 참사 책임 공방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참사와 관련해 화재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대규모 폭발과 함께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초기 대응 과정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는 대전 대덕구 소재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했다. 새벽 작업 중 갑작스럽게 폭발과 화재가 이어졌고, 현장 내부에 있던 노동자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연기 속에 갇혔다. 일부 근로자는 창문을 깨고 탈출했지만 상당수는 심각한 화상과 연기 흡입 피해를 입었다. 당시 연락이 끊긴 근로자도 여러 명 발생해 구조대가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사 과정에서는 화재경보가 울린 직후 곧바로 꺼졌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경찰은 경보 시스템 이상 때문에 초기 대피가 늦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불이 난 사실조차 늦게 알았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공장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유족은 “경보만 제대로 울렸어도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노동단체들도 “안전보다 생산을 우선한 결과”라고 비판하며 철저한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온라인에서는 “중대재해가 반복되는데 달라지는 게 없다”는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산업시설 상당수가 화재 대응 시스템 관리에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야간 작업장의 경우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시민단체들은 정기 점검 강화와 함께 실제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실효성 있는 검사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공장 운영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화재경보 시스템 유지관리 기록과 설비 점검 자료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으며, 산업현장 안전대책 전반에 대한 재점검도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