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들리고 건물 흔들렸다”…서울 원룸촌 가스폭발 사고

“비명 들리고 건물 흔들렸다”…서울 원룸촌 가스폭발 사고

2026-06-05     뉴스톡

서울 도심 원룸 밀집지역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수십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새벽 시간 갑작스럽게 들린 폭발음과 함께 건물 외벽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현장 주민들은 공포 속에 거리로 뛰쳐나왔다. 사고 여파로 인근 주택과 차량까지 파손되며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는 서울 서부권 한 다세대주택 건물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서 강한 폭발이 발생한 뒤 화재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건물 내부에는 직장인과 대학생 등 다수의 주민이 잠들어 있었고, 일부는 폭발 충격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탈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구조대원들은 연기와 잔해 속에서 주민들을 차례로 구조했고,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부 주민은 화상과 연기 흡입 증세를 보였으며, 현장에서는 고립됐던 주민 구조 작업이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건물 유리창도 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주민들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공포를 감추지 못했다. 한 주민은 “전쟁 난 줄 알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건물이 흔들려 바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원룸촌은 가스 안전 점검이 제대로 안 되는 곳이 많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노후 건물 밀집 지역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오래된 도시형 생활주택 상당수가 가스 설비와 전기 배선 안전관리에 취약하다고 분석한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이상 상황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들은 정기 안전점검 강화와 노후 건물 개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며 가스 누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또 건물 관리자의 안전 점검 의무 이행 여부도 함께 확인 중이다. 시민들은 반복되는 도심 주거지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예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