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차량 덮친 만취 역주행…일가족까지 휘말린 도심 참극
새벽 배송차량 덮친 만취 역주행…일가족까지 휘말린 도심 참극
경기 남부 한 도심 도로에서 만취 상태 운전자가 역주행하다 배송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새벽 시간 도로를 달리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했고, 마주 오던 배송 차량과 강하게 부딪히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 여파로 주변 차량까지 연쇄 추돌이 이어지면서 출근길 교통 혼란도 발생했다.
사고는 새벽 시간대 경기지역 왕복 6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몰다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편에서 정상 주행 중이던 배송 차량은 피할 틈도 없이 충돌했고, 뒤따르던 차량 여러 대도 급정거 과정에서 잇따라 부딪혔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일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차량 내부에 갇힌 운전자 구조 작업을 벌였다. 배송 차량 운전자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차량에 타고 있던 일가족 일부도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목격자들은 “굉음이 들린 뒤 차량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피의자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은 음주 이후 이동 경로와 추가 음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민들은 “음주운전은 사실상 살인 행위”라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최근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사고가 반복되면서 처벌 강화 요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음주운전의 경우 단순 실수가 아닌 중대한 범죄로 다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새벽 시간대 배송 노동자들이 음주 차량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에서는 “생계를 위해 일하던 사람들만 피해를 봤다”는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졌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사고 현장 CCTV와 블랙박스를 분석해 정확한 충돌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관계기관은 상습 음주운전자 관리 강화와 새벽 시간 음주 단속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