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란 말도 못 했다”…학교 화장실 몰카 사건 뒤 더 큰 충격이 이어졌다

“도와달란 말도 못 했다”…학교 화장실 몰카 사건 뒤 더 큰 충격이 이어졌다

2026-06-06     뉴스톡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불법 촬영 사건 이후 학교 측 대응이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교내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학생 사건만으로도 큰 충격이었지만, 이후 학교 관리자가 피해 가능성이 있는 여교사들에게 가해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라고 지시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건 이후 일부 교사들이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병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학교의 위기 대응 방식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피해자 보호보다 행정 처리가 우선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며 교육계 내부에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제주 지역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학생 A군은 학교 체육관 여자 화장실 내부에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았다. 조사 결과 A군은 구멍이 뚫린 각티슈 안에 카메라를 숨겨 설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여교사가 수상한 물건을 발견했고, 확인 과정에서 실제 촬영 장비라는 사실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A군은 경찰에 자수하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학교 측 대응 과정에서 더 크게 불거졌다. 학교 관리자가 가해 학생 가정 방문을 지시하는 과정에서 피해 가능성이 있는 여교사들을 직접 보내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사 사회 내부 반발이 이어졌다.

 

당시 가정 방문 대상으로 지정된 교사들은 사건 이후 상당한 불안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들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무슨 일이 생기면 한 명이라도 도망쳐 신고하자”는 이야기까지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행 장소가 학교 내부 화장실이었다는 점에서 교사들 사이 충격은 매우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 교사는 자신 역시 촬영 피해 대상이었을 가능성 때문에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건 이후 한 교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아 장기간 병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초로 카메라를 발견했던 교사 역시 심리적 충격으로 정상적인 출근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교직원들의 정신적 충격은 더욱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 학생 일탈 수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학교 안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는 데다 피해자들이 장기간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불법 촬영 범죄는 영상 유포 여부와 관계없이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수치심과 불안을 남긴다는 점에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피해 가능성이 있는 교직원이나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교 측이 보다 세심한 접근을 했어야 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 보호 조치와 심리 상담 지원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비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