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주택가 덮친 대형견 사고…가족 지키려다 연쇄 부상까지 벌어졌다
한밤중 주택가 덮친 대형견 사고…가족 지키려다 연쇄 부상까지 벌어졌다
제주의 한 주택가에서 대형견이 주민들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이 번지고 있다. 평범한 밤이었던 주택가 골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가족을 구하려던 이들까지 잇따라 다치면서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고령의 남성이 크게 다치며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져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반려견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대형견 관리 문제와 안전 규정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고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의 한 단독주택 인근에서 벌어졌다. 늦은 밤 주택가에서 “사람이 개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소방과 경찰이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주변 주민들 역시 놀란 채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치매 증세를 앓고 있던 70대 남성이 이웃집 마당 안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마당에는 대형견이 묶여 있었는데, 남성이 가까이 접근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성은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물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에 있던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가족들은 귀가하지 않는 남성을 찾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현장을 발견했고, 남성을 공격하고 있던 대형견을 막기 위해 몸으로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40대 딸과 10대 손녀까지 잇따라 부상을 입었다. 가족들은 남성을 구조하려다 팔과 신체 여러 부위를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손녀까지 다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과 분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일부 주민들은 “대형견이 있는 집이라면 최소한 안전장치는 철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주민들은 “언제든 비슷한 사고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중상을 입은 70대 남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 부위는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한 부위인 만큼 의료진도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딸과 손녀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귀가했지만 정신적 충격이 상당한 상태로 알려졌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공격 상황 속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뛰어들었던 이들은 순식간에 피해자가 됐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 역시 쉽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대형견이 어떤 상태로 묶여 있었는지, 안전조치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중심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견 관리 책임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양육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개물림 사고 역시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체구가 큰 대형견의 경우 공격성이 드러날 때 사람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아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목줄만 채워 놓는 수준이 아니라 출입 통제와 안전 울타리, 입마개 착용 여부 등 종합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반면 반려견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모든 사고를 견주 책임으로만 몰아가는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시민들은 최소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지 않을 정도의 관리 책임은 반드시 따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