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믿고 만취 운전했다”…도심 질주한 30대에 시민들 경악

“자율주행 믿고 만취 운전했다”…도심 질주한 30대에 시민들 경악

2026-06-11     뉴스톡

경기 수원 도심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켜고 운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특히 운전자는 차량 내부에서 큰 음악까지 틀어놓은 채 도심을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자율주행 보조 기능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잘못 이해하거나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기계를 믿고 술 마신 상태로 도로에 나선 건 사실상 흉기와 다를 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늦은 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차량이 이상하게 주행하고 있다”는 음주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동 중인 차량을 추적했고, 결국 차량 앞을 가로막는 방식으로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 차량은 영통중심상가 공영주차장에서 청명역 인근까지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로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내부에서는 음악이 크게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운전자는 사실상 정상적인 주행 통제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율주행 기능이 켜져 있더라도 현행법상 운전 책임은 여전히 운전자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용화된 대부분의 자율주행 기술은 완전 무인 운전 단계가 아니라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가깝기 때문에, 운전자가 즉각 개입할 준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사실상 자동운전처럼 인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안전 불감증 문제를 동시에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 상당수에는 차선 유지, 자동 속도 조절, 일부 구간 자동 주행 기능 등이 탑재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완전 자율주행’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실제 해외에서도 자율주행 기능을 과신하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진 사례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는 돌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반응 속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이 있다고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건 살인행위와 다를 바 없다”, “기술 발전보다 운전자 의식 수준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앞으로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며 제도 정비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재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나 운전 보조 단계이며, 시스템 한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기술 자체보다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책임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음주 경위와 운전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 사용 상태와 실제 주행 기록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첨단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기본적인 교통 안전 의식과 법적 책임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은 “기술이 아무리 좋아져도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 위험은 그대로”라며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