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산산조각 낸 승용차, 수영장 한복판으로 떨어졌다
유리창 산산조각 낸 승용차, 수영장 한복판으로 떨어졌다
경남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평범한 오전을 보내던 시민들이 예상치 못한 아찔한 사고와 마주했다. 수영장 안에서 운동을 즐기던 이용객들 앞에 갑자기 승용차 한 대가 건물 유리창을 깨고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현장은 큰 충격에 휩싸였으며,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사고 당시 수영장 안에는 여러 명의 이용객이 있었지만 차량이 떨어진 위치와 이용객들이 있던 장소가 다소 떨어져 있었던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
사고는 경남 밀양시 하남읍에 위치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했다. 7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건물 1층 외벽과 유리창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지하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추락한 것이다. 당시 차량은 상당한 충격으로 유리창을 산산조각 냈고,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차량이 떨어지면서 수영장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수영을 하던 이용객들은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었다. 차량이 물속으로 떨어진 것을 확인한 이용객들은 곧바로 구조에 나섰고,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운전자는 사고 후 의식은 있었지만 가슴 부위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깨진 유리창 파편으로 인해 다친 50대 여성도 함께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의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고 당시 수영장 내부에는 약 8명 정도가 수영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차량이 이용객들이 밀집한 구역으로 떨어졌거나 조금 더 깊은 내부까지 진입했다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차량이 건물 내부로 돌진하거나 주차장에서 통제력을 잃고 사고를 내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고 역시 단순 접촉 사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순식간에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스포츠센터 내부 CCTV 영상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운전자는 수영을 마친 뒤 귀가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고, 주차 과정에서 후진을 하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차량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차량은 건물 방향으로 돌진했고 결국 유리창을 깨고 수영장으로 떨어졌다. 사고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차량의 기계적 결함 여부와 운전자의 건강 상태 등을 포함해 보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 등 위법 행위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고령 운전자 사고의 경우 순간적인 판단 착오나 급격한 신체 이상 등이 원인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번 사고 역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다행히 대형 참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