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체감경기 악화에 취업시장 한파 지속…구직자들 한숨 깊어져

청년층 체감경기 악화에 취업시장 한파 지속…구직자들 한숨 깊어져

2026-06-16     뉴스톡

국내 고용시장이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정부의 평가와 달리 청년층이 체감하는 취업 환경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채용 규모 축소와 경력직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려는 청년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채용 문이 좁아지면서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으며, 상당수 청년들은 취업 대신 추가 자격증 취득이나 대학원 진학 등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채용시장에서는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신입사원보다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 채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사회 초년생들은 첫 직장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수십 곳의 기업에 지원하고도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토로한다.

전문가들은 청년 취업난이 단순한 경기 문제를 넘어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산업 구조 변화와 인공지능 기술 확산으로 기존 직무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새로운 분야에서는 전문 역량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맞는 인재 양성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 구직자가 보유한 역량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층의 취업 지연은 사회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적 자립 시기가 늦어지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 여력 감소로 내수시장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청년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 진출이 늦어질수록 자산 형성 기회 역시 줄어들어 세대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단기적인 채용 지원금보다 기업의 신규 채용 유인을 높이고 산업 수요에 맞는 직업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청년들이 미래 성장 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교육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노동시장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새로운 기술과 직무에 대한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고용 안정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