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봇 약국, 주문 후 출고까지 1분 '깜짝'

中 로봇 약국, 주문 후 출고까지 1분 '깜짝'

2026-06-23     뉴스톡

중국 베이징의 한 시민이 밤 11시 몸의 불편함을 느껴 배달앱 '메이퇀'으로 의사와 실시간 상담 후 소화제를 주문했다. 주문을 처리한 것은 사람이 아닌 갤봇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G1이었다. 로봇은 5000종이 넘는 의약품 중에서 해당 소화제를 찾아 1분 만에 배송 준비를 완료했다. 

베이징 하이뎬구 하이왕싱천 약국이 최근 구 시장감독관리국으로부터 '약품경영허가'를 받으면서 이런 장면이 현실이 됐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렌즈 등 일부 의료기기 판매는 가능했지만, 처방약을 포함한 의약품 판매는 허용되지 않았다.

플랫폼을 통해 주문이 접수되면 G1은 주문 내용을 인식해 진열대에서 해당 상품을 선별한다. 이후 작은 포장대에서 포장 작업까지 마무리하는데 소요 시간은 단 1분이다. 포장이 완료된 약품은 배달기사 전용 사물함으로 이동되며, 배달기사는 고객 주문번호를 입력해 약품을 픽업한 후 배송에 나선다.

 

G1은 3~4시간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고정 위치에서 자동 충전 기능도 지원해 업무 공백 없이 운영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약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로 책정됐다. 자오위리 갤봇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3일 하이뎬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매 판매 분야에 투입되는 로봇 G1은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식별과 분류, 전체 과정의 자율 포장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별 약품에 부여된 코드가 관리 시스템과 연동돼 있어 유효기간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으며, 유통기한이 임박한 약품은 즉시 진열대에서 제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으로 고객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점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중국 내 약국 중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10%에 불과해 야간 응급 상황에서 약품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오 CSO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24시간 영업 수요를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재 24개 이상 도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된 스마트 약국 약 100곳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약국의 일일 평균 주문 건수는 약 1000건에 달한다. 처방약 구매가 가능한 스마트 약국 운영은 최근 시작됐지만, 갤봇의 로봇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의료기기 영업 허가증을 획득해 1년 넘게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상용화 준비를 진행해왔다. 이 기간 주문 처리 정확도는 99%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