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유인하더니 '혈액' 채취해 팔아 돈 버는 중국인

길고양이 유인하더니 '혈액' 채취해 팔아 돈 버는 중국인

2026-10-21     뉴스톡

중국에서 길고양이의 혈액을 강제로 채취해 다른 반려동물에게 수혈용으로 판매하는 불법 행위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블로거가 길고양이들의 피를 강제로 빼내 혈액은행에 판매하는 영상을 게시하면서 이른바 '혈묘(blood  cat)'라 불리는 길고양이들의 참혹한 실상이 공개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중국 법률에 반려동물 수혈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이런 불법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길고양이 혈액을 이용한 불법 수익 창출 사례는 이전에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2023년 광저우 웨이텍신 동물병원이 반려동물 혈액을 이용해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폭로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이 병원의 전직 직원은 고양이와 개의 혈액을 채취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았으며, 이 혈액이 재판매됐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영상과 채팅 화면 캡처 등 관련 증거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관련 부서가 신속하게 개입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023년 9월 광저우시 바이윈구 농업농촌국은 행정처분통지서를 발표하며, 웨이텍신 용타이 지점이 동물의약품 검사 샘플 15개를 광저우 홍양생물기술에 제공해 14,400위안(한화 약 289만 원)의 이익을 취했지만 검역 신고를 하지 않았고 동물검역증명서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상품 가치의 30%에 해당하는 4,320위안(한화 약 87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후 병원 측은 전 직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를 제기하며 10만 위안(한화 약 2,006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2월 광저우시 바이윈구 법원은 1심에서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병원 측의 모든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현재 광저우에는 전담 동물혈액은행이 없는 상황입니다. 현지 매체 기자가 지역 동물 혈액 제품 제조업체 두 곳에 연락한 결과, 해당 제조업체들은 광저우에 동물 혈액은행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광저우의 한 생명공학 회사 담당자는 "전혈 채취가 어렵고, 제조 과정이 복잡하며,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