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

식당 주인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

2026-10-15     뉴스톡

한 식당 주인의 날카로운 관찰력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티유포스트(Bastille PosT)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2시께 중국 쓰촨성 광위안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뤄씨는 한 시간 넘게 음식에 손도 대지 않고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는 모녀의 모습을 보고 의아함을 느꼈다. 

모녀는 젓가락조차 들지 않고 심각한 표정으로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뤄씨는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가까이 다가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엿들었다. 모녀는 은행 계좌와 인증 코드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에 보이스피싱을 떠올린 뤄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의 직감은 적중했다.

뤄씨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주문한 음식은 그대로 둔 채 휴대전화만 보며 은행 계좌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고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패턴이라고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차례 모녀에게 사기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설득에 실패하자 경찰에 신고하는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모녀가 휴대전화 화면 공유 기능을 통해 위챗, 알리페이, 은행 애플리케이션의 계좌 정보를 사기범에게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경찰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모녀는 자신들이 사기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조사 결과 딸 장씨는 온라인에서 게임 계정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가짜 구매자를 만났고, 이 구매자가 소개한 '중개자'의 지시에 따라 거래 보안을 위한 '자본금 확인' 명목으로 3,199위안(한화 약 62만 원)을 지불한 상태였다.

다음 날 사기범은 '환불 절차'를 구실로 장 씨에게 화면 공유 기능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한 후, 어머니 왕씨의 은행 계좌 정보까지 요구했다. 광원 사기방지센터의 신속한 대응으로 왕씨의 계좌에서 19차례에 걸쳐 이체된 총 6만 위안(한화 약 1,164만 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했으며, 은행과 협력하여 90분 만에 관련 계좌를 동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