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여성이 시장에서 구입한 소라를 삶아 먹은 후 호흡부전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 이른 사례

78세 여성이 시장에서 구입한 소라를 삶아 먹은 후 호흡부전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 이른 사례

2026-09-25     뉴스톡

78세 여성이 시장에서 구입한 소라를 삶아 먹은 후 호흡부전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 이른 사례가 의학계에 보고됐습니다.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응급의학과와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가 대한임상독성학회지에 게재한 증례보고서에 따르면, 78세 여성은 내원 2시간 전 손자 2명과 함께 시장에서 구입한 소라를 삶아 먹은 후 오심과 구토,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며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해당 환자는 고혈압과 위암으로 부분 위절제술 과거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환자는 병원 도착 후 의식 저하와 호흡부전이 발생해 기관 삽관 및 기계 환기 치료를 받았으며, 12시간 후 회복되어 3일간 경과관찰을 거쳐 합병증 없이 퇴원했습니다.

함께 소라를 섭취한 손자 2명은 경미한 소화기 증상만 보여 2시간 만에 퇴원했습니다.2일 의료계와 식품학계에 따르면 소라, 고둥 등 나사 모양 껍질을 가진 패류가 테트라민 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증상은 섭취 후 30분 이내에 발생하며 독성의 반감기는 보통 24시간 이내로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된다"면서 "대부분의 테트라민 중독 증상이 경미하고 예후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취급되어 쉽게 간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까지 발표된 국내 중독 사례에서도 대부분 가벼운 증상으로 생명을 위협할 만한 경과를 보였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소라 섭취 후 오심과 구토로 응급실에 내원해 호흡부전이 발생한 환자를 경험해 보고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테트라민 최소 중독량은 1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환자는 10개 정도의 소라를 3명이서 비슷하게 나눠 섭취했으며, 의료진은 정확한 섭취량을 알 수는 없지만 이전 논문을 참고했을 때 최소 30~50㎎ 정도의 테트라민 섭취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비슷한 양을 섭취한 손자 2명은 오심, 구토, 약간의 어지러움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 후 빠른 시간 안에 호전됐지만, 70대 여성은 호흡부전으로 진행됐습니다.의료진은 "비슷한 양을 섭취했더라도 기존에 심폐 질환 과거력이 있거나 젊은 사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심폐기능이 떨어진 고령에서는 호흡근 마비에 대한 적절한 보상 기전이 작동하지 않아 더 쉽게 호흡부전이 발생했으리라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과 같이 테트라민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의료진은 "일반적으로 전문가가 아니면 육안으로 독성과 비독성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판매점에서는 소라나 고둥이라는 일반 통칭 명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사회적으로 권패류의 독성에 대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고 의료진들 조차 위험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 온 게 현실이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