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과 명절에 심정지 위험 높아진다

월요일과 명절에 심정지 위험 높아진다

2026-08-08     뉴스톡

우리나라에서 심정지 환자는 월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명절·공휴일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주말 동안의 늦잠과 과도한 음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고, 명절 기간에는 장거리 이동과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심장에 큰 부담이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부산대·서울대 공동 연구진이 질병관리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5~2019년 전국 '병원 밖 심정지'(OHCA) 사례 8만 9164건을 분석한 결과, 기준일인 수요일과 비교해 월요일에는 심정지 발생 위험이 1.90%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깨진 약속 이론'을 가설로 제시했는데요.

이 이론에 따르면, 주말과 같이 한 주기가 끝날 때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으로 심리적·생리적 위기를 일시적으로 억제할 수 있지만, 월요일처럼 새로운 주기가 시작됐을 때 기대했던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실망감과 절망감이 커져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월요병'처럼 주말에 이완된 신체 리듬이 출근과 함께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심정지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요일 역시 기준일 대비 심정지 발생 위험이 1.50%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주말의 과도한 활동이나 다음 주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주요 공휴일과 명절에도 심정지 위험이 크게 증가했는데요. 기준일과 비교해 크리스마스에는 9.6%, 설날에는 8.2%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명절 기간 생활 패턴의 변화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구진은 공휴일과 명절에 심정지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을 '휴일 심장 증후군'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는 공휴일과 명절에 과도한 음주로 인해 부정맥이 유발되는 현상을 말합니다.또한 과식, 불규칙한 수면, 장거리 이동, 가족 간 갈등에 따른 정신적·신체적 부담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정지 위험을 높인다고 합니다.논문에 따르면 병원 밖 심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73.83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고령자와 남성, 농촌 거주자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심정지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784.18명으로, 0~64세 연령층의 69.86명에 비해 약 11배 이상 높았습니다.성별로는 인구 10만 명당 남성이 220.25명, 여성이 127.56명을 기록했습니다.심정지 사례의 절대적인 수는 도시 지역이 많았지만, 인구 대비 발생률은 농촌 지역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농촌 지역의 심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8.67명으로, 도시 지역의 163.25명보다 훨씬 높았습니다.연구진은 이에 대해 농촌 지역의 인구 구조적 특성과 응급 의료 접근성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