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신 사람과의 관계, 생물학적 노화 촉진시킨다

성가신 사람과의 관계, 생물학적 노화 촉진시킨다

2026-08-09     뉴스톡

가족, 친구, 연인, 동료 등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관계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관계들은 우리 인생의 희로애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그중에서도 걱정이나 불안, 괴로움을 안겨주는 부정적 관계가 단순히 정서적 스트레스를 넘어 실제 생물학적 노화까지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뉴욕대 이병규 교수(사회학)가 이끄는 미국 연구진은 인디애나주 성인 222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상에서 괴롭히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성가신 사람'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사람들을 '해슬러(hassler)'라고 명명했는데요, 우리말로는 '성가신 사람' 또는 '스트레스 유발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타액을 수집해 DNA 메틸화(DNAm)를 측정하는 후성유전학적 검사를 실시했습니다.DNA 메틸화는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후성유전물질로, 노화 정도를 판별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이와 함께 지난 6개월간 밀접하게 교류한 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습니다.

분석 결과, 성가신 관계에 있는 1인은 평균적으로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0.5%씩 촉진시키고, 생물학적 연령은 2.5개월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흡연자와 흡연 경험자(현재는 금연 중인 사람) 사이의 생물학적 차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합니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이 일상에서 밀접하게 교류하는 4명 중 1명은 괴로움을 주는 '성가신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약 60%는 적어도 1명 이상의 '성가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 관계가 노화를 촉진하는 메커니즘은 스트레스 호르몬과 관련이 있습니다.성가신 사람과의 관계는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방출을 유발하고, 이것이 누적되면 염증 반응과 DNA 메틸화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성가신 사람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전체 관계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평소 교류 네트워크의 절반 이상이 '성가신 사람'으로 이루어진 경우에는 노화와의 연관성이 가장 뚜렷했습니다.또한 성가신 사람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성가신 사람의 비율이 높은 응답자들은 건강 상태에 대해 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불안과 우울 점수도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