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을 보고 소백산 등산을 다녀온 여성이 사기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을 보고 소백산 등산을 다녀온 여성이 사기

2026-09-09     뉴스톡

당근마켓에 올라온 글을 보고 소백산 등산을 다녀온 여성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당근으로 여자인 척 낚아서 고객 모집하는 등산 앱"이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평소 등산을 좋아했던 A씨는 어느 날 '11월 18일 소백산 같이 가실 분 계신가용!'이란 글을 보게 됐다. 

글에는 "(소백산 등산) 갈 건데 가실 분 계신가요? 사진 예쁘게 찍어드릴게요! 벼 같은 억새랑 상고대 보러 같이 갈 분 구해요"라며 소셜 앱 P 할인권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버스를 탈 수 있다고 했다.  A씨는 글쓴이가 여자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프로필 사진이 여성이었고, 닉네임과 채팅 말투가 여성처럼 느껴졌다는 이유다. 

글쓴이는 등산 초보라는 A씨에게 "편한 길로 올라가는 거라 어렵지 않다", "길이 좋아서 (등산) 스틱 없어도 충분히 탈 수 있는 코스다. 혹시 스틱 필요하시면 제거 빌려드리겠다", "편하게 입고 그때 사진 예쁘게 찍어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등산 당일, 글쓴이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여성 참가자 또한 그가 여자인 줄 알고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 여성의 도움을 받아 등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소백산에 오른 A씨는 혼자서 위험한 등산을 해야 했다. 

 

인솔자는 가장 앞에서 올라갔고, 당근마켓 글쓴이만 믿고 일반 운동복과 러닝화 차림으로 눈 오는 산을 오른 A씨는 낙오돼 혼자 정상까지 올라가야 했다.  하산할 때는 길을 잃어 혼자 공포감에 떨며 엉뚱한 곳으로 내려갔다. 결국 집결지까지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택시비 3만원을 더 내야 했다. 

'기망' 당했다는 생각에 분노한 A씨는 등산객들이 모인 단톡방에 이를 알리며 환불을 요구하였으나, 채팅방 관리자가 메시지를 '내용 가리기' 처리했다. A씨는 결국 해당 채팅방에서 강퇴당했다. 소셜 앱 P 측에 문의하기도 했으나 '해당 인솔자는 프리랜서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A씨는 "계속해서 컴플레인을 걸었으나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행 패키지는 일정 인원이 모집되지 않을 경우 취소가 된다. 해당 등산 패키지 또한 마찬가지였고, 취소될 것을 우려한 인솔자가 계획적으로 '소백산 등산 패키지'로 사람들을 낚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애초에 여자인 척 사람을 기망해서 저처럼 여성인, 혹은 남성일 수도 있는 일반인이 함께 등산할 것이라고 기대하게끔 만든 것은 사기 아닌가?"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