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모텔에서 추락한 여대생 미스터리 추적...피의자, 진술 번복+피임기구 실종?
피의자 1심 무죄판결 피의자 계속되는 진술 번복? 피임기구는 어디에?
제보자들 모텔에서 추락한 여대생 미스터리 추적...피의자, 진술 번복+피임기구 실종?
제보자들에서 모텔에서 추락해 사망한 여대생 故이혜진 씨의 사건을 파헤쳤다.
8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이 3년 전 모텔에서 추락사한 여대생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들을 추적했다.
지난 2017년 8월 22일 늦은 오후 딸 혜진 양은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대학 동기 김동민(가명, 당시 21세) 군을 만났다고 한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3차까지 이어져 다음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둘은 함께 모텔로 들어갔다. 그리고 딸 혜진 양은 모텔로 들어간 지 한 시간여 만에 5층 건물에서 추락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대학 동기 김동민 군은 술에 만취한 혜진 양의 동의하에 성관계를 하려고 했으나 도중에 혜진 양이 싫어하는 내색을 보여 중단한 채 잠이 들었고, 잠에서 깨보니 혜진 양이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한 건물 내를 찾아다니던 도중 추락한 혜진 양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혜진 양의 부모는 이러한 김동민 군의 주장에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주장한다. 당시 술에 만취한 딸이 본인의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딸이 하의만 벗겨진 채 양말을 신고 추락사 한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해자의 사망으로 인해 조사가 불가능해져 1심에선 증거불충분으로 무죄가 나왔다. 현재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부친은 “죽음에 대해서는 기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무죄가 나 버리면 재판을 두 번 할 수 없다고 하더라”며 중강간미수에 그친 김동민에게 현행법상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행법상 무죄라는 것은 죄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것을 뜻한다.
변호사는 이 사건이 무죄가 나온 이유에 “피해자의 사망으로 인해서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1심 법원도 정황 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그 부분이 결국 발목잡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
이혜진 씨의 부모님은 피의자의 주장을 여러 항목에 걸쳐 반박했다. 가장 먼저 부친은 “딸 몸 안에 콘돔의 윤활유가 나왔다. 그런데 결정적인 것은 콘돔이 없다. 몸에 콘돔 성분은 나오는데 콘돔이 없고 포장지만 현장에서 발견했다”며 “피의자는 방에다 던져놨다고 하는데 ‘왜 없을까요’하면서 되물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콘돔에는 의도적으로 남아있는 정액이라든가 성폭행을 했다는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본능적으로 그것을 자기 보호를 위해서 다른 곳에 유기했거나 버렸는데 경찰이 그 상황에서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친은 “우리 딸이 샤워실에 들어갔다고 진술을 하고 물소리를 들었다고 했는데 물기가 없고 쓴 흔적이 없다”고 설명했고 모친은 “일어나서 물소리가 들려서 샤워기를 잠그고 혜진이를 찾으러 나갔다고 했다. 그런데 샤워실을 쓴 흔적도 없고 수건도 걸려있는 것 그대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조사했을 때 침대가 깨끗했다. 몸부림을 쳤다고 하는데 침대보가 처음 들어간 상태처럼 깨끗했다”고 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 역시 “여자와 같이 누워있었다고 했는데 침대가 흐트러진 것도 없는 깨끗한 상태였다. 누운 흔적도 없이 깨끗했다. 제 생각에는 김동민(가명)이 정리를 한 것 같다”며 “하의를 입지 않고 발견된 것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부친은 “처음엔 김동민이 딸과 대화를 안 하고 딸의 얼굴 형태만 보고 고개만 끄덕였다고 했는데 두 번째에서는 ‘성관계를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딸이 ‘그만 좀 물어봐 답답아’라고 답했다고 했고 세 번째 진술에서는 ‘아직 나를 좋아하냐, 성관계해도 되겠냐’ 등을 물어보고 ‘알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며 “처음 진술에서는 성관계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데 두 번째부터 물어본다. 계속 진술이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답했다”고 했다.
이에 오윤성 교수는 “초도 진술 효과라고 해서 진술을 거듭할수록 ‘이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올까’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하게 진술하게 돼 있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김동민의 진술이 일관된다고 봤다.
한편, 이날 '제보자들'은 고소 고발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한 공공임대아파트를 찾아 그 내막을 들여다본다.
--
제보자들 모텔에서 추락한 여대생 미스터리 추적...피의자, 진술 번복+피임기구 실종?
피의자 1심 무죄판결
피의자 계속되는 진술 번복?
피임기구는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