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길거리에 '슈퍼카'가 잠들어 있는 '자동차 무덤'
두바이 길거리에 '슈퍼카'가 잠들어 있는 '자동차 무덤'
한정판 엔초 페라리부터 람보르기니, 포르쉐, 부가티, 벤틀리, 롤스로이스까지.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가격대의 슈퍼카들이 모두 모인 곳, 이곳은 두바이의 '슈퍼카 무덤'이다.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매년 두바이에서 버려지는 차들을 모아둔 슈퍼카 무덤(Super Car Graveyard)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거대한 주차장처럼 보이는 곳에 수천 대의 자동차들이 가지런히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어떤 차들은 멀쩡한 모습을, 또 어떤 차들을 살짝 찌그러지거나 아예 뭉개진 모습을 한 이곳의 차들은 모두 버려진 상태다.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먼지와 모래가 가득 쌓인 차들을 자세히 보면 그 실체가 드러난다. 모래에 뒤덮여 방치된 차들은 한 번에 보기 힘든 억대 슈퍼카들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도시는 실업, 범죄, 주택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두바이는 현재 버려진 고급 자동차들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이렇게 버려진 두바이의 슈퍼카들이 전 세계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을 정도다.
현지 신문 걸프뉴스에 따르면 두바이에는 매년 2,000~3,000대의 자동차가 버려지고 있으며, 사막의 더위 속에서 먼지와 모래 속에 남겨진다.
두바이의 폐기물 관리 부서 책임자인 압둘 마지드 세이파이(Abdul Majeed Saifaie)는 "(버려진) 일부 자동차가 도로를 방해하거나 안전에 영향을 미치면 결국 압수, 이동되지만 다른 일부는 수년 동안 그대로 방치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엔초 페라리는 약 17년 전 출시됐지만 약 300대 정도만 생산돼 현재 30억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슈퍼카도 결국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버려졌다.
평범한 도로에만 나가도 수십, 수백 대의 슈퍼카들을 볼 수 있는 두바이에서는 흔한 일이다.
어떤 이들은 다른 차를 사느라 헌 차를 버리고 또 어떤 이들은 빚을 갚지 못해 차를 버리고 해외로 도피한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슈퍼카의 부품을 구할 수 있어 매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고 한다.
두바이의 슈퍼카 무덤을 본 누리꾼들은 "저기가 천국인가?", "하나 주워가고 싶다", "역시 부자나라는 다르구나", "버릴 거면 나한테 버려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