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가정통신문' 속 한부모가정 아들의 별명

초등학교 '가정통신문' 속 한부모가정 아들의 별명

2024-01-12     뉴스톡

한부모가정인 같은 반 친구를 '거지'라며 손가락질 한 학생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TEEPR'에는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에서 가져온 가정통신문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에 사는 A씨는 홀로 초등학생 아들 B군을 키우고 있다. A씨는 아이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기 위해 늘 좋은 것만 먹이고 입히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같은 반 아이들은 한부모가정이라는 사실을 알자 B군을 놀려대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가난해서 거지다", "엄마밖에 없는 애"라며 B군을 놀려댔다.

B군은 엄마 A씨가 속상해할까 봐 차마 놀림을 받고 있다고 말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B군은 학급 내에서 만든 비상연락망을 가정통신문으로 받아 집에 들고 왔다.

 

이를 살펴보던 A씨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고 말았다. B군의 연락처 옆에 '거지'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났고 울분이 터졌다. 형편이 어렵고 한부모가정이라는 이유로 아이가 이 같은 수모를 당해왔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그녀는 곧바로 아들에게 아이들이 어떤 짓을 했냐고 물었고 B군은 "뒷자리에 앉으면 친구들이 고개를 돌려 '거지'라고 놀려서 맨 앞자리에만 앉는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무시하면 괜찮다"라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했다.

B군의 말을 들은 A씨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결국 그녀는 해당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고 담임 선생님에게 알렸다.

 

B군의 선생님은 주도적으로 아이를 괴롭힌 학생들을 사과하게 만들고 다시는 나쁜 행동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쓰게 했다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도 한부모가정이 느는 추세다. 

다만 여전히 사회 곳곳에 편견이 자리한 까닭에 이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한 미혼모는 아이가 친구들에게 "아빠는 죽었어?", "왜 아빠는 안 와?" 등의 말을 듣곤 한다고 토로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올리기도 했다. 

 

다양한 가구의 형태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한부모가정을 향한 편견이나 이를 흠처럼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은 하루빨리 사라져야겠다. 

 

또한 더 이상 억울하게 놀림 받는 아이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어른들의 올바른 교육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