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 소방관 남친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 '소방시험' 합격한 여친
'장거리 연애' 소방관 남친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 '소방시험' 합격한 여친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너무 보고 싶었던 여자친구는 쉴새 없이 공부했다.
가끔 막막할 때도 있었지만 곧 남자친구 곁에서 행복하게 웃을 미래를 떠올리며 그는 쏟아지는 코피를 막아가며 공부에 매진했다.
그리고 노력은 그를 배반하지 않았다.
최근 중국 매체 양쯔완보는 한 소방관 부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 모두를 훈훈하게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판자오라는 남성과 그의 부인 가오핀자이다. 두 사람은 2016년 처음 만났다.
당시 쓰촨성 쯔양시 소방서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던 장판자오는 휴가로 고향에 내려갔을 때 소개팅을 하게 했다.
그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너무 바빠서 평소 이성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 흔쾌히 소개팅에 응했다고.
이때 그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산둥성 지난시에서 의료기기 판매원으로 일하는 가오핀자이를 만났다.
장판자오는 키도 크고 피부도 하얀 가오핀자이의 아름다운 모습에 첫눈에 반했고 두 사람은 1,400km 이상이나 되는 거리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가오핀자이는 쉴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아 그에게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는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다.
두 사람은 통화를 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한밤중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장판자오가 출동해야 할 때도 가오핀자이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조심하라는 당부만 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한 두 사람은 가끔 만나고 매일 통화를 하며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달달한 연애를 이어갔다.
어느 날 오후 8시 평소와 같이 통화를 하던 중 남자친구 장판자오의 답이 끊겼고 밤 10시쯤 황급히 산불 때문에 구조하러 다녀오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너무 놀란 가오핀자이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산불을 검색했고 심상치 않은 대형 산불임을 알게 됐다. 그는 결국 남자친구가 다치진 않을까 걱정하느라 잠도 이루지 못했다.
이후 그는 매번 인터넷으로 각종 화재 정보를 검색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다른 소방대원들과 식사하는 남자친구의 사진을 발견했다. 얼굴이 검게 그을린 그는 바닥에 웅크린 채 밥을 먹고 있었다.
이때부터 가오핀자이는 남자친구의 곁에 있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야 그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장판자오가 일하는 소방서에서 소방관을 모집하고 있었다.
가오핀자이는 피나는 노력 끝에 지난 5월 말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합격해 소방관이 됐다. 그사이 지난 4월, 두 사람은 결혼식도 올렸다.
가오핀자이는 양쯔완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시에서 의료기기 판매를 할 때보다 수입은 적지만 내가 사랑하는 남자 옆에 있어 줄 수 있어 너무 좋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제 급하게 전화를 끊거나 다음 데이트를 기약하며 헤어지지 않아도 된다.
고개를 돌리면 늘 옆에 있으니 말이다.
장판자오와 가오핀자이의 이야기는 많은 누리꾼들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