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색으로 짐작하는 반려견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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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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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나 산책나가서 반려견의 대변 뒷처리를 하실 때, 대변의 모양과 색을 살펴 보시지요? 대변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혹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려견의 대변색깔은 다양한 질병을 파악하는 좋은 신호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의 대변색깔은 다양한 질병을 파악하는 좋은 신호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는 건강한 강아지는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변을 봅니다. 배변 횟수는 식사 횟수와 비슷한 횟수로, 변은 단단하면서 초콜릿 같은 갈색을 띄고 있습니다. 휴지로 집어 들었을 때 바닥에 흔적이 거의 남지 않을 정도라면 건강한 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려견의 대변이 갈색이나 검은색이 아닌 다른 색이라면 일단 질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색 뿐 아니라 이물질이 섞여있거나 너무 딱딱하거나 부드러운 경우에도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변이 검은색으로 찐득하다면 소화기관 내 출혈이 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궤양이나 췌장염 등이 원인입니다. 대변에 붉은 피가 섞여 나온다면 항문 쪽에 상처가 났거나 직장쪽에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혈변을 보는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이상적인 변의 상태는 초콜렛색으로 단단하여 휴지로 집었을 때 바닥에 남지 않는 정도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상적인 변의 상태는 초콜렛색으로 단단하여 휴지로 집었을 때 바닥에 남지 않는 정도입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초록색 대변은 풀을 많이 먹었을 때에도 나올 수 있지만, 간 질환 탓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간 손상이 있어 초록색 변을 볼 수 있으니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주세요. 대변은 간과 쓸개에서 갈색으로 변하는데, 간과 쓸개에 문제가 있으면 대변이 주황색을 띌 수 있습니다. 또는 설사로 인해 음식물이 소화기관 내에서 충분히 머물지 않을 때에도 주황색이 나타납니다. 

대변에 흰색 쌀알과 같은 반점이 섞여 나왔다면 기생충일 수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기생충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또, 대변이 평소보다 기름져서 표면이 반짝거린다면 췌장에 문제가 있어 지방이 원활하게 소화되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사료를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새로운 간식을 준 적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대변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변의 상태는 반려견의 건강과 관계가 깊으니 평소와 다르다면 사진으로 촬영해두고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내 강아지를 위한 질병사전>, 코구레 노리오 저
<반려견 증상 상식 사전>, 김보윤 저
<증세와 병명으로 찾는 애견질병사전>, 오가타 무네츠구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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