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쌍둥이 母, 선택적 유산 권유에 흔들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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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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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쌍둥이 엄마 서혜정이 다섯쌍둥이를 임신한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으로 꾸며져 다섯쌍둥이의 엄마 서혜정, 아빠 김진수가 유퀴저로 함께했다.

엄마 서혜정은 아이들이 찾아왔을 때를 기억하냐는 질문에 "우선 임신이 2년 반 동안 잘 안 돼 인공수정을 했다. 아기집을 확인하러 갔을 때 안 보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기집이 많다고. 4, 5개 검은색 점이 보여서 그때는 많이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우선 처음 간 병원에선 위험하니까 아무래도 선택적 유산을 권하더라. 우선 심장 소리를 들었는데 도저히 못 하겠는 거다. 돌려보며 5명의 심장소리를 듣는데 마지막 소리가 가장 컸다.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빠 김진수는 선택적 유산을 고민했던 이유에 대해 말했다. 김진수는 선택적 유산을 한다고 해도 나머지 아이들이 안전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혜정 씨는 “서울대 병원 전종관 교수님을 찾아갔다”며 “교수님 봤는데 처음 간 병원과는 달리 ‘선택적 유산도 지금 당장 안 해도 되고 일단 4주 뒤에 보자’고 하셨다. 진짜 다정하게 아빠처럼 말씀해주셨다. 교수님이랑 최종적으로 다 낳자고 결정한 게 19주쯤이었다.

이후 등장한 산부인과 교수 전종관 교수는 "(선택적 유산은) 보통 삼태임신 이상에서 시행한다. 아기가 3명인 경우 애를 2명으로 줄이는 시술이다. 그 시술을 했을 경우 남은 아이들이 정말 건강한지를 알 수 없다. 항상 이런 문제를 고민할 때 제가 무슨 권리로 너는 나오면 안 된다. 이건 할 수 없다. 아기가 건강한지 아닌지 모르는 상태에서 희생당하는 거다. 제가 느끼기에 두 부부는 아기를 다 임신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섯 명을 다 끌고가자. 각각 애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기회를 줘보자는 거였다"고 말했다.

전종관은 "1분 간격으로 한 명씩 꺼냈다. 진료진들이 30명이 훨씬 넘었다. 잘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한 명 한 명 나올 때마다 '아직도 있네 아직도 있네' 하면서 다섯 명이 다 나왔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많은 의료진이 동원됐는데 분만 당시 상황은 어땠냐”고 물었다. 서혜정 씨는 “수술장으로 가기 전부터 정신이 없었다. 도착하니까 시장판처럼 시끄러웠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라며 “애들 태어나는 걸 축하해주는 축제 같았다”고 말했다. 김진수 씨는 “(작은) 수술장에서 의료진만 30명 가까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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