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돈을 모아 이민 온 청소부에게 비행기 티겟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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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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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돈을 모아 이민 온 청소부에게 비행기 티겟 선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폭풍 오열한 사연을 전했다.

브리스톨 대학의 청소부 허먼 고든(65)은 평소에도 학생들과 사이가 좋았다.

학생들이 기쁜 일이 생기면 함께 박수치며 축하했고, 힘들어할 때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가끔은 속마음도 나누었다. 15살 때 떠나온 고향 자메이카의 길거리에서 자신과 함께 뛰어놀던 조지 삼촌에 대한 얘기도 했다.

허먼이 자메이카에 사는 조지 삼촌을 떠올리며 그리움에 젖는 그를 본 브리스톨 대학 학생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크라우드 펀딩 이벤트를 기획했다.

크라우드 펀딩에는 230명 이상이 돈을 보탰고, 자메이카행 비행기 티켓을 사기 위한 1,500파운드(한화 약 250만원)를 모으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모은 돈을 전해주기로 한 날, 학생들은 허먼 주변으로 몰려들어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물었다.

예상대로 허먼은 자메이카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장난기어린 웃음을 지으며 편지와 돈이든 봉투를 건넸다.

흰 봉투 안을 열어본 허먼은 감정이 북받쳐올라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가만히 편지 봉투를 바라보며 뺨을 타고 내리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허먼은 품에서 하늘색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며 "여러분이 해준 일들이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늘 웃으며 학생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던 허먼은 반대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받아 감격에 겨워했다.

청소부 아저씨는 이제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평생을 잊지 못한 고향의 땅을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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