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놀이터에서 같은 반 친구를 만났다며 집에 데려왔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딸의 친구를 따뜻하게 맞아준 남성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이 친구를 데려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집에 혼자 있던 지난 26일, 그의 딸은 놀이터에서 같은 반 친구를 만났다며 집에 데려왔다고 한다.

반갑게 맞던 A씨는 친구의 얼굴을 보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임을 알아챘다.

 

혹시나 못 먹는 음식이 있을까 걱정된 그는 "안 먹는 게 있냐"고 물었지만 친구는 다 먹는다고 대답했다.

 

이에 A씨는 짜장면을 시켜 아이들과 함께 먹었고 이후 두 아이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몇 시간 뒤 집에 가겠다며 A씨에게 인사를 하는 친구에게 그는 "아저씨도 친구 만나서 기쁘다"며 "다음에도 또 놀러 와라"고 배웅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A씨의 대답을 들은 친구가 당황하며 "우리 엄마는 캄보디아 사람인데요"라고 말한 것이다.

친구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몰랐던 그는 "앙코르와트 진짜 가보고 싶다"고 대답하며 대화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