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눈꺼풀을 잃은 난민 소년은 눈조차 제대로 감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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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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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눈꺼풀을 잃은 난민 소년은 눈조차 제대로 감을 수 없었다

자국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소년은 난민 캠프에서 화재가 발생해 얼굴이 녹아내리는 화상을 입고 말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시리아 난민 소년 만난 오소(Mannan Osso)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만난은 지난 2011년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을 피해 해외로 도망쳤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가족들은 흩어질 수밖에 없었다. 만난과 엄마 아미나(Amina), 여동생은 그리스로 도망쳤다. 아빠 알리(Ali)는 독일 캠프로 향했다.

그렇게 가까스로 자국을 떠나 평화를 향해 헤엄쳤지만 또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스 난민 캠프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만난이 얼굴과 손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이다.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얼굴 화상 때문에 만난은 제대로 웃지도, 눈을 감지도 못하게 됐다.

아이의 손 역시 불에 녹아 붙어버린 바람에 생명은 경각에 달한 상태였다.

엄마는 급하게 만난과 여동생을 데리고 독일 국경으로 향했고, 만난의 아버지와 재회할 수 있었다.

만난의 아버지 알리는 "아들의 얼굴 보는 순간 눈물이 터져 나왔다"며 "그래도 아이가 살아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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