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밌는 중국] 음식편, 청두에서는 마라탕 대신 '이것'이라고 주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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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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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재밌는 중국] 음식편, 청두에서는 마라탕 대신 '이것'이라고 주문해보자

게티이미지뱅크

음식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비빔밥 같은 경우도 많은 전쟁을 겪던 당시 서둘러 한끼 식사를 해결하고자 여러 가지 재료를 한 그릇에 넣고 비벼먹었다는 설이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덮밥이 중국은 볶음밥이, 한국은 비빔밥이 대표적이다. 

볶음 요리하면? 단연 중국이 최고!

보통 흔히 세계적으로 아시안 음식이라고 칭하면 볶음 음식이 많이 꼽힌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쪽에서 주식 수준으로 즐겨먹는데,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비해 볶음 음식이 발달하지 않았다. 200℃ 이상의 고온에서 재료를 볶아야 물기가 흐르지 않고 이른바 ‘불향’이 난다. 중국은 지리와 기후가 다양하고 인구도 많아 재료와 조리법이 무궁구진하다. 옛말에는 ‘기름에 튀기면 신발도 맛있다, 중국인은 상다리 빼고 다 먹는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중국 요리는 다양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마라탕

중독되는 맛의 마라탕,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먹은 사람은 없어'

중국 요리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까닭은 다양하다. 화교들이 일찍부터 외국으로 진출한 탓에 각 나라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 한 중국 음식이 전 세계에 퍼지게 된 것.

한편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출연한 tvn‘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소개한 청두의 음식이 인기다. 청두시는 쓰촨성(사천성)에 위치한 도시다.

사천 요리는 역사가 깊은 중국 음식이다. 산악지대이므로 향신료, 소금 절임, 건조시킨 저장식품이 발달했다. 이 지역 요리는 맵기로 유명한데, 얼얼하고 맵고 강한 향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도 매운 맛에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한국의 매운 맛과는 다른 매운 맛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마라탕’의 ‘마라’ 소스는 입안이 얼얼한 것이 특징이다. 마파두부, 탄탄면, 회과육, 깐풍기, 짜장면(사천짜장) 등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마라탕은 화자오, 팔각, 정향, 회향 등을 넣고 만든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넣고 육수를 부은 다음 채소, 고기, 국수, 두부, 완자 등을 원하는 대로 넣어 끓이는 중국 탕요리이다. 특유의 혀가 저릴 정도로 매운 맛이 특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마라탕 재료

청두에서는 '마라탕' 대신 마오차이!

이미 중국의 마라탕은 한국에 인기 음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청두에는 마라탕과 마라샹궈가 없다.

이유는 마라탕을 쓰촨성에서는 마오차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마오차이는 훠궈와도 차이가 있다. 훠궈는 탕을 끓이면서 재료를 익혀 먹고 마오차이는 선택한 재료들이 다 끓려져 접시에 담겨 나온다. 청두에서 마라샹궈 대신 간궈가 있다. 간궈는 국물 없는 훠궈이다. 아주 적은 국물만 넣고 재료를 익히고 붂아낸 요리다. 간궈와 마라샹궈의 차이점은 마라샹궈는 마라탕처럼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주문하는 사람이 직접 선택한다는 것.

‘촨촨’은 꼬치로 만든 재료를 탕에 넣어 익혀 먹는 것이다. 청두에서 만들어진 정통음식으로 훠궈와 비슷하다. 촨촨은 끓는 탕에 꼬치를 넣어 익혀 먹는 방식과 이미 익혀진 꼬치를 바로 먹는 방식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마라탕과 마라샹궈를 청두에서 맛보고 싶다면 훠궈,마오차이, 간궈, 촨촨으로 주문하는 지혜를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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