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여자친구가 제 동생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죽이고 '동반자살'로 위장시켰습니다" 2024년 10월 21일. 경기 부천 소재의 한 모텔에서 당시 30세였던 유모씨가 약물 과다 투여로 인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그리고 그 옆에는 유씨의 여자친구 박모(32)씨가 있었고, 쓰러져 있었다. 박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경찰에 이렇게 진술했다. "우리는 동반자살을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남자친구에게 약물을 투여했고, 제게도 같은 약물을 투여했습니다"
즉 '동반자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다. 모텔에서의 동반자살은 흔하지는 않아도 없는 일은 아니었기에 경찰은 일찌감치 '동반자살 사건'으로 결론지었다. 사건 현장도 너무 쉽게 정리했고, 사진도 제대로 찍지 않고 관련 자료도 명확하게 남기지 않았다. 유족들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좀처럼 생각을 바꾸지 않던 경찰은 박씨의 행동거지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조금씩 받았다. 그리고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박씨에게 '살해 혐의'를 적용하고 용의자로 전환했다. 박씨를 용의자로 설정하고 조사한 결과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났다. 2016년, 한 병원에 근무하던 박씨는 그곳에서 프로포폴과 진통제, 항생제, 주사기 등 다량의 약품을 절취했다.
박씨는 경찰에 진술에서 "자살을 하려고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 유씨와 '동반자살'을 선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
"제 동생은 사건 발생 다음날 원래 일을 가려고 준비를 해놨다"면서 "당시 아버지 일을 돕고 있었고, 3월에도 그 아버지 일을 친구가 함께 돕기로 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