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경찰에 체포된 13년 전 살인범
범인이 길바닥에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13년 전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됐다. 지난달 21일 오후 11시 50분쯤 대구 중구 한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둔기로 때린 후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포착하고 주변에 있던 담배꽁초 10여 개를 수거해 DNA 검사를 했다. 단순 강도상해 사건의 범인을 찾고 있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날아온 DNA 감정서를 받아 들고 깜짝 놀랐다.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가 장기미제사건인 20010년 대구 북구 노래방 여주인 살인사건 당시 발견된 DNA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당시 범행 현장에서도 범인은 담배꽁초를 남겼고 경찰은 당시 수집한 DNA 샘플을 보관하고 있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경찰은 중부경찰서 형사팀과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범죄분석관 등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CCTV와 기지국 통화기록을 분석해 범인의 행적을 추적했고, 지난달 28일 오전 6시쯤 범인 A씨의 자택 앞에서 출근하는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다가 경찰이 유전자 정보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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