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 우연히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빼앗긴다. 온 세상은 뿌옇게 변하고 오직 그 사람에게만 완벽하게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한순간 매료돼버린 당신의 마음과는 달리 상대방은 '뭐야, 왜 저래?'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다.
너무 과몰입한 탓에 지나치게 빤히 쳐다보거나, 자꾸만 힐끗거리는 모습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기 때문.그렇다면 상대방의 호감을 부르는 최적의 '아이컨택'은 몇 초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실험에 나선 런던 대학교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과학 저널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소개된 내용에서 연구팀은 호감도를 높이는 최적의 아이컨택 시간을 테스트했다.

우선 약 500여 명의 남녀 참가자를 모집해 카메라를 응시하는 한 여성이 나오는 영상을 시청하게 했다.화면 속 여성과 눈을 맞추게 한 다음,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할 때 튼을 누르라고 지시했다.이때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의 동공 확장 정도와 미세한 표정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평균적으로 선호하는 아이컨택 시간은 3.3초였다.
이 시간 동안 대부분의 동공이 순간적으로 확장됐는데 연구팀은 이를 눈을 마주치기 위한 무의식적인 신체 반응으로 해석했다.참가자들은 3초간 서로에게 호의적으로 접근하려는 기질을 보였고 편안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반면 0.5초~1초의 짧은 시간 동안 눈을 맞추면 '나를 훔쳐본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8초 이상 길게 아이컨택하면 '부담스럽다', '어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