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모태솔로'인게 이해가 안 가. 내가 괜찮은 남자 소개해줄까?"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태솔로'를 향한 주변 사람들의 오지랖은 더욱 심해진다.
이들은 연애를 안 해 본 것이 마치 문제라도 되는 양 걱정해주는 척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곤 한다.나는 애써 웃으며 매번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만 그들은 내 말은 귓등으로 듣는다. 그럴거면 그 얘기는 왜 꺼내는 건지.
내가 연애를 안 하는 건 문제가 있어서가 아닌, 내 자유의지인데 왜 자꾸 간섭하는 지 모르겠다.

1. "나 진짜 안 외로워" - 외로움이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주변인들이 애초에 모태솔로라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진짜로 외로움을 안 탄다.혼자서도 충분히 잘 사는데 자꾸 이성을 소개해준다고 자기들이 더 난리다. 제발, 안 탄다면 안 타는 줄 알아주면 좋으련만. 연인이 있다고 잘난 게 아니다. 그리고 연인이 있다고 '훈계질'을 하고, 모태솔로 혹은 솔로를 놀리는 사람을 보면 지금 연인이 '첫 연인'인 경우가 99%다.
2. "아니, 나 그렇게 눈 안 높아" - 내가 모태솔로인 이유가 눈이 높아서라고 지레짐작하는 수많은 사람들.매번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 위해 눈이 높지 않다고 구구절절 설명하곤 한다.그래봤자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어떤 미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내 자유다.
3.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건데" - 정말로 애인의 필요성을 못느껴서 '안' 하는 거다. 내 앞가림하기도 벅찬데 누군가와 내 인생을 나누고 싶지 않다.지금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한테 온전히 집중하고 싶은 마음일 뿐인데 왜 다들 몰라주는 걸까.지금 나는 나 하나 챙기기도 힘들다. 덜 힘들어져도, 나를 오롯이 더 챙기고 싶어서 연애는 '안' 할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