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트라우마로 동굴서 2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튀르키예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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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9.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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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트라우마로 동굴서 2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튀르키예 남성

안락한 보금자리가 자연재해로 한순간에 무너진다면 모든 걸 잃은 기분이 들 것이다.안타깝게도 튀르키예 남부에 살던 알리 보조란(Ali Bozoğlan)는 2023년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집을 잃었다.

당시 규모 7.8의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5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많은 건물이 붕괴하며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했다.지난달 20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매체 TGRT HABER 등에 따르면 알리는 지진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져 더 이상 인공적인 건물에서 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홀로 도시 외곽의 동굴로 거처를 옮긴 그는 외딴곳에서 홀로 살림을 꾸렸다.세 자녀의 아버지인 그는 가족들에게 함께 동굴에 가자고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그렇게 동굴에 홀로 살게 된 그는 오히려 행복하고 평화롭다고 이야기했다.

알리는 TGRT HABER와의 인터뷰에서 "지진 이후 2년 동안 이곳에 살았고 이 동굴에서 평화를 찾았다"며 "이 동굴은 수천 년 동안 존재해 왔으며 붕괴하지 않았다"고 동굴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카디르 오카탄(Kadir Okatan) 데프네시 시장에게 도시와 가까운 곳에 컨테이너 집을 지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알리는 거절했다.그는 "동굴에서 설거지와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음식을 준비한다. 동굴에서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며 동굴 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알리는 "눈, 비, 추위, 서리가 많이 와도 절대 춥지 않다. 그래서 뱀과 쥐가 가끔 동굴에 오기도 한다"며 동굴 생활이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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