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이라도 구해주세요”…방화 저지른 50대 긴급체포
아이가 잠들어 있는 주택에 방화를 시도하고 장소를 옮겨 호텔에도 불을 지른 5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다세대주택 3층 현관 앞에 소주병에 등유를 넣고 이를 천으로 감아 불을 붙인 뒤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화물질만 연소됐고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범행 직후 A씨는 112에 “집 안에 자고 있는 아이만이라도 구해달라”고 신고를 한 뒤 수원시 금곡동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이어 그는 해당 호텔 4층 라이브카페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불을 질렀다. 이 화재로 카페 무대 일부와 음악 악기 1대가 소실됐다.

A씨는 재차 “호텔에 불을 질렀다”고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신고한 뒤 잠적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화성시 마도면의 한 갓길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체포한 화성서부경찰서는 그의 신병을 수원중부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왜 해당 장소들을 대상으로 방화를 시도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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