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 거절했다가 '야박하다' 소리들은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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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0.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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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거절했다가 '야박하다' 소리들은 자영업자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노숙자한테 식사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 모녀 고객에게 '야박하다'는 비난을 들었다며 사연을 게재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숙자한테 밥 안 주면 야박한 식당이 되는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식당 사장님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오후 6시에 오픈을 한다. 보통 오후 1~2시쯤 출근해 가게를 청소하고 밑반찬 준비 등 준비를 한 뒤에 5시 40분에 숯불을 피운다. 한 달 전쯤, 오후 4시에 한 50~60대로 보이는 남자 노숙인이 가게로 들어와 배가 고프니 밥을 달라고 했다. 

A씨는 다짜고짜 밥을 달라는 노숙인에 태도에 당황스러웠지만 된장찌개를 끓여 계란말이, 나물, 김치, 갈치 한 토막과 함께 밥상을 차려 내어줬다. 그러자 이 노숙인은 고기를 구워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고기를 구울 수 없다고 하자 노숙인은 공깃밥 3개를 먹고 잘 먹었다는 인사도 없이 가게를 떠났다. 

노숙인은 며칠 뒤 다시 찾아와 고기 3인분을 달라고 했다. A씨는 '저희는 이제 공짜 밥 못 드린다. 오지 마시라'라고 내보냈다고 한다. 지난 4일 저녁 7시경 노숙인은 다시 또 가게를 찾았다. 이번에는 손님들로 붐벼 바쁜 상황이었다. 

노숙인은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밥 한 끼만 얻어먹고 갑시다"라며 불쌍한 척 고개를 숙였다. 이때도 A씨는 "안 된다. 나가달라"고 했더니 옆에서 고기를 먹던 한 모녀가 노숙인을 거들었다.  이들 모녀는 "사장님 너무 야박하다. 그냥 밥 하나 드려라"라고 했다. A씨가 전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딸로 보이는 여성은 혼잣말하듯이 "고기 원가 얼마 안 하잖아요. 그거 아껴서 얼마나 부자 되시려고"라고 했고, A씨의 딸이 여기에 "그럼 손님이 이분(노숙인) 저희 가게 올 때마다 고기 달라고 하면 쭉 계산해 주실래요?"라고 받아쳤다. 이 와중에 단골 한 분이 "냄새난다"고 항의해 노숙자를 내보냈고, 모녀 손님도 끝까지 구시렁거리며 가게를 나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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