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년 된 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선물 달란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씨는 "알게된 지 1년 된 친구가 순식간에 정리됐다"며 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카톡 내용에 따르면 어느 날 친구에게 "나 아빠 됐다"라는 메시지와 아이의 사진을 받게 됐다.자식을 얻었다는 친구의 반가운 소식에 A씨는 "아빠 된 거 축하한다. 이런날이 오네. 이제 더 열심히 돈 벌자"라며 진심이 담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문제는 축하 인사를 받은 친구가 "OO(A씨 이름) 드디어 삼촌 됐네. 너도 얼른 돈 벌어라. 조카 선물 사줘야지"라며 은근한 부담을 주면서 생겨났다.묘한 부담을 느낀 그는 애써 외면하며 "축하한다. 열심히 키우라"며 대화를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나 친구는 "와이프 일어나면 네가 사야될거 보내줄게. 10만 원 언더로 ㅋㅋ 택배 보내면 돼" 라더니 잠시 후 "갖고 싶은 게 있다"며 수줍어하는 이모티콘과 함께 9만 5천 원 상당의 육아 물품 링크를 보내왔다.갑작스러운 요구를 하는 친구에게 A씨는 "그래도 좀 당황스럽다"며 황당함을 표했지만, 그는 꿋꿋하게 "잘 쓸게", "다들 이렇게 한대"라며 뻔뻔한 태도를 고수했다.심지어 친구는 "그냥 '주소 보내'라고 말하면 되는 거야", "여기서 친구 정리된대. 결정해"라며 A씨를 재촉하기까지 했다.
결국 A씨는 "내가 10만 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친구한테 10만 원 주는 거 아까워하는 것도 아닌데 너한테 굉장히 실망했다. 이렇게 실망을 안겨주는 친구한테 쓰는 10만 원은 아까울 것 같네. 아무튼 아빠 된 거 축하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알고 지낸 지 1년밖에 안 된 친구가 갑자기 '아빠 됐다'며 선물을 요구하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선물을 하냐 마냐'로 친구 사이가 결정된다며 자신을 재촉하는 그 무례함에 실망했다는 게 A씨의 입장이다.선물을 사 줄수 없다는 카톡을 본 친구는 "내가 육아용품 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10만 원 없는 것도 아닌데, BMW 몰 정도의 친구는 어떻게 반응하나 했더니 굉장히 실망스럽다"라고 되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