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잠재적 마약쟁이인가요?
“우리가 잠재적 마약쟁이인가요? 왜 경찰만 마약검사를 받아야 하죠?”
최근 서울 용산구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A경장이 마약을 투약하고 추락해 사망한 가운데 경찰관을 상대로 정기 마약검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경찰 내부 불만이 들끓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경찰청장을 비롯해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 총경 등 경찰 고위직 전원과 경정 이하 계급 중 10%를 매년 추려 마약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사 방식은 타액을 통한 마약 간이 검사로 비용은 1인당 3만원 정도로 산정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 내부에선 ‘경찰을 잠재적 마약사범으로 치부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마약범죄 수사를 하는 기관 종사자에 대한 마약검사를 진행하겠다는 취지면 국가 차원에서 마약 수사를 다루는 모든 직원에 대해 마약검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인천경찰청 소속 한 경찰은 “단 1건의 경찰관 마약 사건으로 경찰 전체를 마약범죄를 일삼는 조직처럼 매도하고 있다.
매우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도 “근본적인 처방이나 시스템을 짚어야지 마약범죄 수사를 하는 경찰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은 한 경찰관의 일탈 행위를 경찰 조직 전체로 일반화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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