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서 결혼식 축의금도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이후 결혼식이 몰리면서 축의금으로 인해 우정에 금이 가거나 마음이 상했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외국은 어떨까?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결혼이란 것 자체는 매우 큰 이벤트다. 손님들에게 대접할 음식을 준비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각국의 독특한 생활양식에 따라 부조금 문화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또 축의금 액수는 그 나라의 경제 규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일본 - 이웃 나라인 일본은 하객과 함께 즐기고 나누는 자리로 결혼식을 활용한다. 일본의 결혼식은 크게 본례, 피로연, 니지카이(二次會)로 이뤄지는데, 니지카이에는 결혼식 주인공과 가까운 친구·친지가 참석한다. 니지카이는 참석자 각자 부담이다. 신혼부부는 하객에게 히키데모노(답례품)을 준다. 거액의 축의금을 낸 사람에게는 '한가에시'라고 해서 축의금 절반 가격의 선물을 추후에 전달한다. 일본의 축의금은 기본 3만엔이다. 한국 돈으로 30만원 정도다. 예비부부와 친분이 두터울수록 축의금은 5만엔 7만엔으로 점점 높아진다. 식사비가 1만엔에 육박하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답례품까지 생각해서 보통 3만엔 정도를 넣는다.
중국 - 중국의 결혼은 한국보다 허례허식이 심한 편이다. 베이징이나 대도시 같은 곳에 신혼집 구매를 포함한 결혼 비용은 3억원이 넘게 든다. 중국 대졸 초임이 월 100만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 때 매우 높은 준비 비용이다. 여기에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고급 외제차를 빌려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한다. 때문에 결혼식을 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중국 커플들도 많다. 혼인신고만 하는 루어훈(裸婚),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 결혼식을 생략하고 신혼여행을 하는 뤼싱지에훈(旅行結婚)이 유행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보통 축의금을 빨간 봉투에 담아 준다. 빨간 봉투는 복·부·성공·행복 등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흰 봉투는 부의금을 넣을 때 사용하기 때문에 결혼식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 - 미국 주류문화권의 경우 현금이 든 '돈 봉투'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신혼살림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백화점 등의 '웨딩 레지스트리'를 통해 예비부부가 원하는 물품의 리스트를 보고 가격선에 맞춰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선물을 보내기 여의찮을 경우에도 현금보다는 상품권과 카드를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