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연애하는 동안 모든 것이 잘 맞아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던 한 커플.그러나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일본'에 대한 생각이었다.2년 동안 세계여행을 하는 동안 일본만 빼고 가는 남자와 일본이 너무 좋아 1년에 3번 여행을 가는 여자.
두 사람의 사연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을 너무 싫어하는 애국자 남친'이라는 제목의 고민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에 따르면 남자친구 B씨는 일본을 이른바 '극혐'하는 사람이다.
어느정도 인가 하면, B씨는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일본으로 간다고 하자 혼자서만 빠져 자습을 하는가 하면 일부러 일본만 빼고 전 세계를 여행했다. 심지어 일본으로 발령이 나자 월급 인상과 인센티브 제안도 모두 거절하고 한국에 남았다고 한다.

현재도 일본 제품은 절대 쓰지 않고 웃돈을 주더라도 일본과 관련 없는 제품을 사며 신념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남친 뿐만 아니라 남친의 부모님마저 남다른 애국심을 자랑한다는 것이었다. 남친의 부모님 모두 독립운동가 집안인데다 온가족이 도보여행으로 독립운동가들의 기념비를 찾아다니고 한국사 자격증을 딸 정도라고 한다.
연애 초기에 B씨는 일본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남에게 강요할 생각이 없고 상대방도 함께 해달라고만 안 하면 된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한다.이와 관련해 A씨는 "이게 뭐가 문제냐 할 수 있겠지만 저한테는 문제가 많이 된다. 왜냐하면 저는 일본을 엄청 좋아하고 여행도 자주 다닌다"고 고백했다.
이어 "20대 때도 일본 웬만한 곳은 틈틈이 다 갔었고 일본 문화나 분위기도 좋아한다"며 "일본이 우리나라한테 저지른 역사까지 좋다는 건 아니고 지나간 건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이 현재를 즐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의 갈등의 시작은 신혼여행지를 고르는 데서 시작됐다. A씨는 "신혼여행으로 꼭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며 일본을 추천하자마자 저를 매국노 보듯이 보면서 '다시는 그런 말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