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ㆍ보청기ㆍ음성 시계 등 노인 및 중증장애인의 보장구를 고치는 수리센터가 전문성 결여 및 인력 부족으로 유명무실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경기남부권에 위치한 A 장애인보장구수리센터는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었다. 이 안에는 먼지 쌓인 전동휠체어 3개가 놓여 있었는데 그 중 2개는 낱낱이 해체돼 있었다. A 센터 관계자는 “1년 전에 들어온 기계지만 어느 전문가도 고장 난 원인을 못 찾아 결국은 버려졌다”며 “부품은 멀쩡해 나사나 배터리 등을 빼 조각조각 다른 휠체어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인근 지역의 B 수리센터도 상황은 같다. 전동스쿠터 바퀴에 바람을 채우거나 기계에 흘러내린 기름을 닦는 등 비교적 단순 업무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B 센터 측은 “전동휠체어가 단순 기계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이건 장애인들의 신체 일부이기 때문에 휠체어 상태, 고장 나는 사유도 개개인에 따라 다르다”며 “기본적으로 전동휠체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수리를 해야 되는데 우리 센터엔 그런 전문가가 없어서 자전거 수리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약 30개의 장애인보장구수리센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에서 사업비를 내려 운영하거나, 일부 시ㆍ군에서 장애인자립생활센터(IL센터)를 통해 운영하거나, 시각ㆍ청각 등 장애인단체들이 지회별로 운영하는 식이다.
총괄 관리하는 곳이 없어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이 안 된다. 대략 IL센터는 광명ㆍ안산ㆍ고양 등 11개 지역에 12곳, 경기도지체장애인단체 내 수리센터는 11곳 등으로 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