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며 시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여기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300건이 넘는 살인 예고 글이 올라오면서 불안감을 더했다.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와 살인 예고글을 올린 이들의 범행 동기 등을 살펴본 전문가들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은둔형 외톨이 심리가 작용한 테러형 범죄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에서는 4년 전 일본에서 벌어졌던 한 살인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일명 '일본 전직 차관 아들 살해 사건'이라 불리는 이 살인 사건은 2019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2019년 6월 1일 오후 3시 30분께 일본 도쿄 네리마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44세 구마자와 에이이치로라는 남성이 흉기에 가슴 등을 여러 차례 찔린 뒤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사건 현장에 있던 전 농림수산성 사무차관 구마자와 히데아키(76)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장남을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아들 에이이치로가 화를 내자 아버지인 히데아키가 이를 타이르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고 폭력을 휘두르는 아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히데아키는 평소 이웃들 사이에서 정중하고 인품이 좋은 사람으로 통했기에 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추가 조사에서 히데아키의 아들 에이이치로는 평소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면서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에이이치로는 한 달 용돈으로 40만 엔(한화 약 368만 원) 씩 받아왔으며 이 중 30만 엔(한화 약 276만 원) 이상을 게임 현질에 썼다.
그는 부모님에게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사건 당일에도 에이이치로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운동회 소리가 시끄럽다며 분노한 그는 "다 죽여버리겠다"라고 소리쳤다.히데아키는 아들이 실제로 주변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꼈다.불과 3일 전 '가와사키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