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서 견인된 차도 못 가져가”…도내 방치 차량 수두룩
  • 뉴스톡
  • 승인 2025.11.22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 없어서 견인된 차도 못 가져가”…도내 방치 차량 수두룩

불법 주정차 단속 적발, 압류 등으로 견인된 차량이 해마다 쌓이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견인된 차량을 포기하는 ‘가난한 차주’들이 증가하는 모습으로, 경기 침체 장기화에 여파까지 더해진 탓이다.

28일 찾은 경기도 내 한 방치차량보관소에는 최소 한 달 이상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차들이 수십여대에 달했다. 경차부터 대형 승용차, 화물차 등 방치된 각양각색의 차량은 먼지만 쌓여 있을 뿐 그야말로 중고차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일부 차량은 흉물스럽게 찌그러져 있거나 바퀴 한쪽이 주저앉아 있었으며, 심지어 부식된 차량도 있었다. 번호판이 떼어진 차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차량에는 8월에 주유한 영수증이 그대로 남아있기까지 했다.

차량 앞유리에 남아있는 연락처로 통화를 시도해도 차주와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한 승용차주는 “음식점을 하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키우다가 빛만 늘어 차량을 찾을 돈이 없다”고 사정을 털어놓았다.

5년간 적발된 무단방치차는 4만8천67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기도에서 매년 평균 1만대 가량의 차량이 폐차 또는 매각 처리되거나 처리 절차 진행을 이유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차주들이 차량을 찾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세금체납이나 압류가 걸린 차량 등 경제적인 이유다. 방치차량보관소 관계자는 “개인적인 채무라던가 자동차세 등 체납세 및 미납과태료 납부 등을 회피하려고 차량을 무단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제 침체로 이 같은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