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남의 카드를 주워 분유를 샀다가 경찰에 자수를 한 미혼모 여성. 그녀를 만난 카드 주인인 남성은 이런 결정을 내렸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모르는 여자가 내 카드 주워 긁은 후기'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남성 A씨는 "과거 어머니가 마트에서 카드를 잃어버렸다가 경찰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서두를 시작했다.그는 "(엄마가 마트에 간 뒤) 처음 카드 결제 문자가 왔고, 두 시간쯤 후 5만원대 결제 문자가 또 왔더라. 엄마가 장 보며 빠진 물건을 추가로 사셨구나 생각하고 말았는데 다음날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5만원대를 결제한 사람은 어머니가 아닌 카드를 주운 미혼모 여성이었다. 여성 B씨는 주운 카드로 분유를 산 후 죄책감을 느껴 경찰에 자수를 했다고 했다. 경찰서에 간 A씨는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예쁘고 어린 여성 B씨가 카드를 주워 무단 결제한 자수범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B씨는 한눈에 봐도 형편이 좋아 보이는 모습이 아니었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돈을 변상하겠다고 용서를 빌었다.그러면서 자신이 범죄를 저지른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B씨는 "돈은 없고 젖은 안나오는데 아기는 배고파 울었다. 분유라도 사야 하는데 돈이 없었다. 마트 안을 돌아다니다가 떨어져 있는 카드를 보고, 쓰면 안 되는 줄 알지만 급한 마음에 분유 두 통을 샀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꼭 갚을테니 용서해 달라"며 눈물을 쏟았다. 사연을 들은 A씨는 변상하지 않아도 된다며 일어섰지만, B씨는 끝까지 갚겠다며 연락처를 받아 갔다.이후 형사를 통해 들은 사연은 더욱 안쓰러웠다. B씨는 미혼모에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처지였던 것이다.이후에 A씨는 어머니에게 사정을 말했다. 어머니는 그길로 B씨를 다시 부르라고 했고, 다음날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A씨의 어머니는 B씨의 손을 잡으며 "고생 많았다"고 위로하며 "차에 타렴. 아이 키우려면 필요한 게 많다"라고 말한 뒤 함께 마트로 향했다. 미안한 마음에 거절하는 그녀에게 어머니는 "아이만 생각해. 지금 미안하고 죄송한 건 나중에 아이 다 크고 나서 생각하고, 지금은 아이만 생각하렴. 어리고 예쁜 애 혼자 얼마나 고생했을까"라고 말하며 그녀를 다독였다.B씨는 알고보니 22살의 고아였고, 홀로 자립해 대학교까지 입학했으나 처음 사귄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긴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