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시절 일면식도 없는 자신과 친구들에게 거액의 회 세트를 주문해 준 해병대 아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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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2.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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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시절 일면식도 없는 자신과 친구들에게 거액의 회 세트를 주문해 준 해병대 아저씨들

군대에서 전역하고 난 뒤 길거리에서 군복 입은 군인을 보면 괜히 한번 흘깃 보게 된다. 보면 옛 생각이 나기도 하고, 표정이 안 좋으면 도움이라도 주고 싶기 때문이다.

최근 어느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통해 한 남성이 과거 횟집에서 만난 해병대 출신 아저씨들이 일면식도 없는 자신과 친구들에게 거액의 회 세트를 선물해줬다는 사연을 전했다.사연의 주인공 A씨는 23년 전 이야기라며, 당시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횟집에서 가장 저렴한 광어회와 매운탕을 먹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23년 전 군대에서는 가혹행위도 있고, 부조리도 많았다. 그래서 친구들과 나쁜 선임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런 A씨와 친구들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걸까. 옆 테이블에 있던 아저씨들이 대뜸 A씨에게 "군인이냐", "휴가 나왔냐", "소속은 어디냐"는 등 여러 질문을 했다고 한다.육군 출신인 A씨는 자신이 몇 사단이고, 현재 휴가를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아저씨들은 자신들이 해병대 출신이라고 밝혔다.

얼마 뒤, A씨와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횟집 사장님이 가게에서 가장 비싼 모둠회 세트를 A씨 테이블에 놔줬기 때문이다. 당황한 A씨는 "저희 이거 안 시켰다"며 손사래를 쳤다. 사장님은 A씨와 친구들 반응을 예상했는지, 조용히 손가락으로 해병대 아저씨들을 가리켰다. 아저씨들이 A씨와 친구들을 위해 회를 사준 것이다.해병대 아저씨들은 자신들이 주문한 회가 나오는 걸 보고선 "자 이제 일어나자"고 했다. 혹시나 사장님이 돈만 받고 A씨와 친구들에게 회를 내어주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끝까지 기다린 것이다.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자신들에게 횟집에서 가장 비싼 모둠회를 사준 아저씨에게 "너무 감사한데 괜찮다"고 했다. 그러자 아저씨들은 "우리 대신 나라 지켜줘서 고마워서 그런 거야"라며 "너 수고하는 거에 비하면 이거 너무 싼 거야. 고맙다"라고 했다. 자기들 대신 나라를 지켜주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특별한 선물을 한 셈이다.

당시 상황을 설명한 A씨는 "그땐 정말 펑펑 울었다"며 "부대에서 선임들한테 맞을 때도 단 한 번도 운 적이 없는데, 그때는 그냥 눈물이 막 나오더라"라며 울컥했던 심정을 전했다. 그는 "아저씨들이 토닥여 주면서 '괜찮다', '힘내라'라며 나와 친구들을 위로해줬다"며 뭉클했던 과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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