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에서도 빛난 사랑, 침수된 성당에서 결혼식 올린 필리핀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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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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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에서도 빛난 사랑, 침수된 성당에서 결혼식 올린 필리핀 커플

필리핀의 한 커플이 현지시간 22일 홍수로 침수된 성당에서 물길을 걸으며 결혼식을 올려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연재해 속에서도 사랑의 의미를 더욱 깊게 보여주었는데요.

현지시간 23일 AP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제이드 릭 베르딜로와 자메이카 아길라 부부는 필리핀 불라칸주 말로로스에 위치한 바라소아인 성당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진행했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홍수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당시 이 성당은 필리핀을 강타한 6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완전히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결혼식 당일 반드시 식장 안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들은 미리 홍수 위험을 예상했지만, 날씨 때문에 기분이 상하기보다는 "모든 결혼 생활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라고 여기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신부 아길라는 흰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무릎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며 버진로드를 걸어갔습니다. 그녀를 기다리던 신랑 베르딜로는 필리핀 전통 의상인 '바롱 타갈로그' 셔츠를 입고 신부를 맞이했습니다. 하객들 역시 바지를 걷어 올리고 신발도 벗은 채 이 특별한 결혼식에 참석해 두 사람의 결합을 축하했습니다.

부부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저 용기를 냈을 뿐"이라며 "이건 우리가 극복해 온 수많은 어려움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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