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원짜리 바나나 작품, 관람객이 '한입' 베어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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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0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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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억 원짜리 바나나 작품, 관람객이 '한입' 베어 물어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박물관에서 한 관람객이 '실수로' 87억 원 상당의 예술작품을 먹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 현지 언론은 "지난주 퐁피두 센터 메츠 분관을 방문한 한 관람객이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가의 악명높은 작품을 물어뜯었다가 보안 요원의 신속한 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작품은 이탈리아 출신 현대미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으로, 단순히 바나나를 폭이 넓은 테이프로 벽에 붙인 형태의 설치 미술입니다.이 작품은 일상적이고 소멸 가능한 오브제를 통해 '예술의 영원성' 개념에 도전하고 풍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카텔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바나나는 국제무역의 상징이자 유머러스함, 비합리성의 상징"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 바나나 작품은 지난해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20만 달러(한화 약 86억 4000만 원)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에 낙찰되어 현대 미술계에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지난 주말 퐁피두 센터를 찾은 관람객은 전시 관람 중 배가 고파 벽에 붙어 있던 바나나를 떼어내 한 입 베어 물었고, 이를 본 보안 요원이 즉시 달려와 제지했습니다.

박물관 측은 신속하게 대응하여 단 몇 분 만에 새 바나나를 가져와 작품을 복원했습니다.이 소식을 들은 카텔란 작가는 "관람객이 바나나의 껍질과 테이프를 함께 먹진 않고 과일만 먹었다. 상당히 실망스럽다"라는 다소 의외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이 작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먹는 퍼포먼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019년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는 한 행위예술가가 관람객들 앞에서 바나나를 떼어 먹었고, 2023년 서울 리움미술관 전시에서도 서울대생이 바나나를 먹어버리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두 경우 모두 바나나는 새것으로 교체되었고, 작가와 미술관 측은 이를 특별히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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