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 시간)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온라인 오픈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따르면 영국 템플대학 의대 도메니코 프라티코 교수 연구팀은 "카놀라유가 치매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앞서 연구팀은 올리브유로 같은 실험을 했을 때 뇌 속 치매 유발 물질이 줄어들고 기억력이 개선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카놀라유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며 식물성 기름이라고 해서 건강에 좋다고 단정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유전자조작으로 알츠하이머 걸리게 만든 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생후 6개월 된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에는 일반 먹이를, 다른 쪽 그룹에는 카놀라유가 섞인 먹이를 줬다.

이 같은 실험을 6개월간 진행한 뒤 각종 검사를 진행했다. 신체검사 결과 카놀라유를 먹은 쥐들의 무게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평균 18%가량 무거웠다.
또 미로실험 등을 통해 작업기억력, 단기기억력, 학습능력 등을 측정한 결과 카놀라유 그룹의 작업기억력 장애가 다른 그룹에 비해 훨씬 더 나빴다.뇌 조직을 검사하니 두 그룹 간 아밀로이드 베타 등의 구성도 달랐다.
아밀로이드 베타는 뇌신경세포 사이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이 물질이 응집하면 뇌세포가 죽고 치매가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1-42는 용해가 잘 안 되는 데다가 더 해로운 반면 1-40은 용해도 더 잘되고 1-42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한다.
카놀라유 그룹의 경우 아밀로이드 베타 1-40이 크게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유해한 1-42가 늘었다.이는 카놀라유 그룹 쥐들의 기억력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라티코 교수는 "카놀라유를 일정량 이상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적어도 뇌 건강에는 도움이 안 된다"며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물성이어서 건강에 좋다'고 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카놀라유가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