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에 있는 대형 물류센터가 폭발물 협박 신고로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협박 문자가 접수된 뒤 경찰은 수시간 동안 현장을 정밀 탐색했으나 폭발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과 긴장감을 키웠다.
사건은 오후 초 한 통의 112 문자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문자에는 안성 일대 쿠팡 물류센터에 폭발물을 설치해 두었으며, 이를 해제하려면 정해진 계좌로 거액을 입금하라는 협박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고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금액과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곧바로 긴급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문자 내용이 전달된 직후 안성경찰서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즉각 대규모 수색을 준비했다. 관내 원곡·죽산·일죽면 일대에 위치한 물류센터 여러 곳을 대상으로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 등이 투입됐으며, 전체 수색에는 수십 명의 인력이 동원돼 현장 곳곳을 샅샅이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폭발물 탐지 장비와 수색견도 투입돼 철저한 조사가 진행됐다.

수색은 신고가 접수된 이후 약 6시간가량 이어졌다. 경찰은 협박 문자가 언급한 시간대 이후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물류센터 주변을 통제하며 주변 상황을 주시했다. 그러나 폭발물 흔적이나 위험물이 발견되지 않자 경찰은 정밀 수사를 마무리하고 오후 늦게 수색 현장에서 철수했다.
현장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은 모두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고 퇴근 조치를 받았다.
수천 평에 달하는 물류시설 특성상 작업 중단과 대기 상황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일부 배송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으나, 물류업체 측은 인근 다른 시설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후에도 문자 작성자에 대한 추적 수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작성자가 특정 계좌 정보를 제시하며 금전 요구를 한 점을 토대로 단순 협박 이상의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는 만큼 디지털 포렌식, 문자 메시지 경로 추적, 계좌 분석 등 다각적인 수사 기법을 적용해 범인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