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무죄 판결 받은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경찰, 진범 찾기 본격 재수사
  • 뉴스톡
  • 승인 2026.01.13 0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년 만에 무죄 판결 받은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경찰, 진범 찾기 본격 재수사

최근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진범 추적에 나섰다.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 사건을 미제 사건으로 재분류하고 전담 수사팀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009년 발생한 사건 당시 수사 기록 전체를 다시 검토하며 왜곡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이 사건은 2009년 7월 전남 순천 황전면 한 마을에서 백씨 부녀가 막걸리에 청산가리를 타 아내이자 어머니인 최모씨를 포함한 2명을 살해하고 주민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검찰은 부녀가 근친 관계로 인해 피해자를 제거하려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1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됐으나 2심에서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이 내려졌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그러나 10년 후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며 사건 발생 16년 만인 최근 광주고법에서 다시 무죄 판결이 나왔다.

재심 재판부는 강압 수사로 얻은 자백의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세월 누명을 쓴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진범을 반드시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당시 목격자 재조사와 과학 수사 기법을 활용한 증거 재분석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청산가리 유통 경로와 사건 현장 주변 인물들에 대한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과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경찰의 수사 관행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재심 무죄 판결이 내려진 만큼 경찰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백씨 부녀 측 변호인은 "억울함이 풀린 것은 다행이지만 진짜 범인이 밝혀져야 완전한 명예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추가 증언이나 제보가 있을 경우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 재수사는 미제 사건 해결률 제고와 함께 과거 잘못된 수사의 교훈으로 남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