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청첩장과 부고장 등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수백억 원대 사기를 벌인 조직을 검거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은 국내에서 발생한 스미싱 범죄 중 피해 규모가 매우 큰 사례로, 다수의 피해자와 복잡한 범죄 수법이 드러났다.
경찰은 국내에서 스미싱 범죄를 지휘한 총책을 포함해 총 13명을 정보통신망법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전원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가운데 중국 국적의 국내 총책과 관련 인물 4명은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외에 있는 주요 총책 2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해외 총책 중 한 명은 과거 국내에서 파밍 범죄로 복역한 전력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조직은 청첩장과 부고장, 교통법규 위반 고지서 등으로 위장한 문자메시지에 악성 앱 링크를 포함시켜 피해자 휴대전화의 권한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한 뒤 휴대전화에 설치된 악성 앱 때문에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가 탈취되면서 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이 장악됐으며 금전이 이체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권한을 탈취한 뒤 피해자 명의로 유심을 무단 개통하고, 해당 유심으로 본인인증 절차를 악용해 계정 장악을 이어갔다. 일부 피해자 계정에서는 카카오톡 등 메신저 계정이 탈취돼 피해자 지인들에게 금전 요구나 송금 요청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 같은 범죄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람은 약 1000여 명에 이르며 총 피해액은 약 1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국내에서 발생한 스미싱 조직 범죄 사건 중 피해 규모가 매우 큰 사례라고 설명했다.
경찰 분석 결과 피해자 대다수는 중장년층으로,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피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 경험자의 비율은 50대가 가장 높았고, 이어 60대와 40대가 뒤를 이었다. 휴대전화 유심 무단 개통 피해에서도 60대와 5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