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부업·투자 유혹에 속아 거액 송금…지능형 사기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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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1.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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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부업·투자 유혹에 속아 거액 송금…지능형 사기 피해 확산

3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틱톡에서 ‘캡처만 제출하면 5000만 원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가벼운 부업이라고 여겨 가짜 코인 자동매매 사이트에 가입했다. 이 사기 사이트는 조작된 수익 화면을 보여주며 소액 투자를 유도한 뒤 출금을 요청하자 출금을 위해 ‘미션 위약금’, ‘계정 활성화 비용’, ‘신용점수 복구 비용’ 등의 명목으로 추가 송금을 요구했다. A씨는 총 9차례에 걸쳐 약 7500만 원을 송금했지만 결국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런 방식은 온라인에서 부업과 투자 기회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하는 전형적인 신종 사기 수법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SNS와 영상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부업·아르바이트 사기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관련 인터넷 사기 정보 시정 요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단은 피해자를 온라인에서 유인해 특정 사이트에 가입시킨 뒤 ‘팀 미션’ 형태의 투자 활동을 지시하고, 참여비와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챈다. 

사기 유형은 다양하다. 가짜 코인·주식·외환 거래 사이트는 실제 금융 서비스와 거의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다. 일단 피해자가 금액을 입금하면 사이트는 곧바로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숫자를 보여주며 신뢰를 쌓아 추가 입금을 유도한다.

40대 회사원 B씨는 유명 투자자의 유튜브 영상에서 연락을 받은 뒤 가짜 주식 거래 사이트에 가입했고, 수차례 거래를 반복하며 10회에 걸쳐 3억 원이 넘는 금액을 송금했지만 수익을 출금해달라는 요청 후에는 연락이 끊기고 사이트가 폐쇄됐다. 

경찰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부업·투자 사기가 사이버 공간에서 점점 진화하고 있고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일반적인 보이스피싱보다 더욱 복잡하고 피해 규모도 크다고 지적한다. 부업·투자 사기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두거나 조직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국제 공조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관련 법과 제도가 아직 이들 범죄에 최적화돼 있지 않아 수사 단계부터 대응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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