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석문면의 한 도로에서 달리던 승용차가 길가에 적재돼 있던 폐기물 수집용 암롤박스를 들이받은 뒤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29일 오후 7시 30분경 석문면 장고항리 일대 도로에서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길가에 세워져 있던 폐기물 수거 암롤박스와 충돌하면서 벌어졌다. 충돌 직후 승용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불길이 확산됐고, 차량 엔진룸과 앞부분이 크게 타며 화재로 이어졌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곧바로 신고해 소방차와 경찰이 출동했다. 소방대는 신속히 진화 작업을 벌여 불을 40여 분 만에 완전히 껐다. 불은 차량과 암롤박스 일부를 태웠지만 주변 인명 피해는 없었다. 승용차 운전자와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서 추가적인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 정리를 병행했으며, 잔불을 제거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량 엔진과 앞부분이 크게 손상돼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소방서 추산 피해 규모는 수백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차량 속도, 운전자의 주행 상황, 도로 여건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충돌이 일어난 암롤박스는 폐기물을 수거·이송하기 위해 설치된 것으로, 사고 당시에는 비어 있거나 폐기물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초기 정황에 따르면 운전자가 도로를 주행하던 중 앞쪽에 놓여 있던 암롤박스를 미처 확인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지점 인근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번 사건은 도로 위에 설치된 장비나 구조물과의 충돌로 이어지면서 화재로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운전자들의 주행 시 주변 환경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