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앞으로 후기 일반고 입학전형부터 다자녀 가정에 대한 우선 배정 제도를 전면 확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도는 기존에는 중학교 입학 단계에서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고등학교 후기 일반고까지 확대됨에 따라 다자녀 가정의 통학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후기 일반고 입시는 다자녀 우선 배정 혜택이 없어 형제·자매가 서로 다른 학교에 배치되며 통학 거리가 길어지고 학부모와 학생이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 특히 다자녀 가정은 통학 동선이 분산되면서 학교 행사나 상담 일정이 겹칠 경우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번 정책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행정 차원의 대응으로 평가된다.
새로 도입되는 우선 배정 제도는 부모가 다자녀 가정인 경우 둘째 자녀부터 형제나 자매가 재학 중인 후기 일반고로의 우선 배정을 보장한다. 이때 우선 배정은 원서 접수일을 기준으로 형제·자매가 후기 일반고 1학년이나 2학년에 재학 중인 경우에 적용된다. 다만 첫째 자녀의 경우 기존의 일반 배정 절차가 그대로 유지돼 학생들의 선택권과 정책의 형평성을 함께 고려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제도 도입이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 배정 규모가 큰 수도권에서 의미 있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형제·자매가 같은 학교에 다니면 통학에 따른 부담이 감소하고, 학교생활 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도는 2027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 일반고 입학전형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세부적인 사항은 2026년 3월 말 발표될 해당 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번 정책을 통해 다자녀 가정의 통학·생활 안정과 교육 기회 확대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청은 이번 제도의 시행으로 다자녀 가정의 부담이 줄고, 학교 공동체의 연속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자녀 학생들이 이미 재학 중인 학교의 교육환경에 보다 원활히 적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정 내 일정 조율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